뉴스외전남상호

尹, 불출석 사유서 제출‥"불응시 강제구인 가능"

입력 | 2025-07-11 13:32   수정 | 2025-07-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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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시간이 잠시 후인 오후 2시인데요.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서울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상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오늘 ′내란′ 특검에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구치소에 제출했습니다.

오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데요.

불출석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유서가 현재 특검에까지 공식적으로 접수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2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어제 새벽 구속영장 발부 뒤 첫 조사 시도인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면 체포 저지, 계엄 문건 사후 부서 폐기, 국무회의 심의권 침해 등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 뿐만 아니라,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본인 동의를 받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돌연 불출석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어제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교도관을 통해 재판 소환을 시도했든 팩스나 전화로 통지했든 구속된지 8시간도 안된 사람에게 재판에 나오라고 하는게 적법한 소환인지 의문이 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형사사법절차 전반을 거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체포를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첫 구속이 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조사를 거부했고, 공수처가 3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특검팀이 구치소를 찾아 강제로 데려오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현장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