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자 >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10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 적부 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의 구속이 적법한지 판단해 달라는 건데요. 구속 후에 특검 조사에 거듭 응하지 않았고 또 내란 재판에도 두 차례 연속 불출석했던 윤 전 대통령인데 오늘은 직접 출석해서 최근 건강 상태를 설명하면서 석방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먼저 민주당 반응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이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만약 윤석열이 또 구속 취소로 풀려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설마 그런 일이 없겠지만 내란 수괴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증거인멸에 주력할 것입니다. 제2의 지귀연 사태가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됩니다.
◎ 진행자 > 1시 반부터 구속 적부 심사 오후 심문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를 취재 기자가 전해주기도 했는데요. 최고위원님 먼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성민 > 사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다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일단 이 증거인멸의 혐의가 너무나 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증거인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구속 사유에 굉장히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라든지 혹은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핵심 피의자들과 함께 입회했을 때와 입회하지 않았을 때의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이 달라지는 점, 이런 것들을 봤을 때에는 사실 윤 전 대통령이 증거인멸을 할 충분한 상황들이 있었다라는 게 이미 소명이 됐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아마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든지 본인을 향한 특검의 압박에 맞서고 지지층들을 선동하기 위해서 이런 정치적인 목적으로 저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라고 보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저는 그것이 부메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뻔뻔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고요. 여전히 반성이 없고 어떻게든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법 기술을 총동원해서 정의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추겠다라는 심산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속적부심에도 출석을 했잖아요. 그전에 내란 재판이라든지 특검의 소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조사에도 나가지 않고 재판에도 나가지 않으면서 구속적부심에만 나가는 이런 태도 역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받아들여질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어떻습니까? 대변인님.
◎ 정광재 > 제가 법조인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법 상식 법 전문가들은 이 구속적부심 심사 결과 구속이 취소될 가능성은 거의 적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물론 국민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법 정서와 지금 구속적부심 심사를 신청하고 전체적으로 특검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모습이 괴리된 건 맞죠.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은 갖고 있는 자신의 방어권을 백분 활용하려고 할 겁니다. 저는 전직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법으로부터 더 피해를 봐서도 되는 일이 없었어야 하고요. 또 특혜를 받아도 안 되는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는 절차적 문제와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 측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정치적인 공세를 통해서 훼손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정당한 특검 수사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응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본인이 당당하다면 그동안 얘기했던 것처럼 특검이 조사를 할 때 요구할 때도 바로 응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운 결정이죠.
◎ 진행자 > 대변인님 말씀은 사실 숫자적으로 봤을 때 구속적부심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굉장히 낮잖아요. 아마 그런 부분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양측에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입장을 한번 들어보면 특검 입장에선 그래요. 구속은 요건과 절차에 맞게 이루어졌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 모두 소명이 됐고 중대범죄라서 석방은 안 된다 이런 입장이고 특히 아까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증거 인멸 우려가 너무 크다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같은 혐의로 다시 구속할 수 없는데 특검이 이미 기소돼서 재판 중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인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는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 방어권을 말씀하시는 거죠?
◎ 정광재 > 그렇죠. 사실 구속적부심은 지난번에 공수처가 신청했을 때도 구속적부심 판결을 받았었는데 인용되지 않았었죠. 사실 구속 취소 신청이 지귀연 판사가 당시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시간이냐 날이냐 이 기준의 잘못된 적용이기 때문에 구속을 취소시켰던 건데, 지금 구속적부심 심사와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 첫 번째는 동일한 이유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할 수 없다, 이건데 지금 특검 측에서는 과거에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던 건 내란 혐의와 관련한 것이고 지금은 공무집행 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이것이기 때문에 사안은 다른 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하나 또 얘기하고 있는 것은 본인의 건강 사유인 것 같아요. 구치소에서는 거동에 지장이 없다라는 보고를 특검 측에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검사 수치와 진단서 제출했다는 거잖아요. 윤 전 대통령이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던 사실이고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특히 폭염이 겹치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는 것을 이유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1차적으로 일단 법원에서 판단했었던 거 아닙니까? 구속영장을 발부했었기 때문에 지금 내는 구속적부심 심사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낮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윤 전 대통령이 오늘 직접 나온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건강 이유거든요. 변호인단에서 입장문을 냈는데 보면 윤 전 대통령의 기력 저하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다. 현재 건강 상태 로는 형사 재판이나 특검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최고위원님 앞서서 안 받아들여질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주장과 또 건강 문제 어떻습니까?
◎ 박성민 > 건강 문제를 얘기하는 게 앞뒤가 안 맞아요. 왜냐하면 건강상의 이유로 그렇게 힘들어서 식사도 힘들고 수사 받으러 가는 것도 힘들고 그리고 재판 가는 것도 힘들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그렇게 힘든 분이 왜 그 모스 탄 교수랑은 만나려고 하시는 거죠? 그렇게 정말 기력이 없고 도저히 거동조차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하면 접견 시도조차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죠. 그리고 편지도 쓰셔서 보낸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주장들이 정말 전형적인 수사 회피 전략이다. 그리고 계속 특검과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일종의 피해자 코스프레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특검의 수사의 정당성을 또 공격을 하시다가 그 뒤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면서 석방이 돼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이건 뭐냐면 결국 본인이 불쌍하다라는 거예요. 특검의 수사도 무도하고 나는 열악한 곳에서 아프기까지 한데 특검이 자꾸만 나를 공격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지지층들을 향해서 계속 보내고 있는 거고요. 모스 탄 교수를 만나려고 했던 시도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그것도 왜 만나려고 했겠습니까?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분을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인데 왜 만납니까? 만나서 뭘 하겠습니까? 부정선거 얘기를 하겠죠. 그리고 부정선거를 추종하는 혹은 윤 어게인을 외치는 본인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지는 겁니다. 이게 저는 법적인 절차상의 방해 역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만 윤 전 대통령이 아직도 정치적인 목적의 선동을 멈출 생각이 없다라는 점도 상당한 문제다라고 보여서 저는 건강상의 이유라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도 사실 비슷했다고 보거든요. 갑자기 휠체어 타고 등장을 했다가 나중에는 집에서 편하게 계신 모습도 사진에 포착이 됐었잖아요. 그러면서 비판을 받았던 거죠. 두 부부가 너무 비슷하게 행동하고 계시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분노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최고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지금 구속적부심을 청구를 한다든지 모스 탄 전 대사를 만난다든지 하는 게 전부 다 정치적인 목적의 선상에 있다.
◎ 박성민 >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 진행자 >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는 받아줄 리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성민 > 네.
◎ 진행자 > 일단 오늘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이 결과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란 특검 수사가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오늘 보니까 핵심 친윤 의원으로 불리는 분들입니다. 권성동 의원하고 이철규 의원이 특검 수사 대 상에 올랐는데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 권성동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고, 순직 해병 특검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 이철규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힘자랑이 너무 과하면 부러지게 돼 있다. 무차별 압수수색이다. 법원도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주길 촉구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변인님은 어떻습니까?
◎ 정광재 > 글쎄요. 특검에서 여러 수사를 하다 보면 압수수색 신청할 수 있죠. 그러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일단 법원이 판단했기 때문에 이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죠. 그러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은 그래도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와 관련한 일에 대해서 압수수색 영장이 무분별하게 발부돼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권성동, 이철규 두 분 다 공교롭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죠. 근데 각각의 사유로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게 된 겁니다.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 행사에 가서 본인이 축사를 했는데 그 축사를 한 것만으로 통일교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그것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으니까 어떤 정황은 발견이 됐으니까 수색영장이 발부됐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일교와 관련해서 권성동 의원이 어느 정도의 특혜를 줬느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수사가 있어야 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철규 의원은 채상병 관련해서 구명 의혹을 사고 있는 거잖아요. 구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경로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이런 일로 그만두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게 요점인데,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경찰에 오래 있으면서 정보통으로 유명했던 분인데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수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2017년에 적폐 수사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됐지만 최근에 나타나는 결과들은 다 법적으로는 크게 무리가 된 일이 없었던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게 용두사미식 수사로 가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 사실 압수수색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채해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라든지 아니면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을 했단 말이에요. 예를 들면 단톡방 있지 않습니까? 단톡방 멤버들 압수수색을 하고 이랬거든요. 그렇게 하고 나서 압수물을 분석을 하고 나서 이철규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는 건 연결고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마치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이다 이런 주장도 저는 힘이 없다고 봐요. 압수물을 분석하고 휴대전화를 분석했을 때 만약에 거기서 구명 로비 과정 가운데에서 이철규 의원과의 뭔가 연결고리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압수수색을 통해서 증거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저는 권성동 의원도 그렇고 이철규 의원도 그렇고 결국에는 특검의 연결고리를 발견했기 때문에 그 정황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더 밝힐 필요성이 있어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거라고 봐서 저는 저희가 다 알진 못해도 특검 안에서는 어느 정도 증거가 확보가 된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광재 > 구명 의혹이라는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사단장에 대해서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 한 사표를 받지 말라라고 얘기한 것이 과연 구명 노력에 의해서 결정이 바뀐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결정이 있었던 건지에 대해서 규명을 해야 될 텐데 그게 저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될 것 같고요. 임성근 전 사단장은 사실 경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할 수 없다라는 판결을 내렸어요. 이 수사심의위원회라는 게 외압에 굴하지 않고 독립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구성된 단체잖아요. 그런 조직에서도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라고 했었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구명 노력에 의한 것인지 여러 사람들이 로비를 한 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이 옷을 벗을 일이 없었던 건지 이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겠죠.
◎ 진행자 > 두 분 다 말씀을 하실 때 법원에서 어쨌든 영장이 발부된 걸로 봐서 정황이 확인된 게 있으니까 영장은 발부됐을 거다라는 점에는 동의를 하시는데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켜봐야 된다라는 입장을 말씀을 하신 거고, 뭔가가 더 확인된 게 있으니까 오늘 압수수색을 한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 수사 내용은 저희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오늘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심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데요. 먼저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고장난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와 부적격 후보자 문제 정리를 위해 조속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부적격 후보자들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그리고 인사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 진행자 > 논란의 두 후보자 중에 먼저 강선우 후보자 얘기를 해볼게요. 보좌관 갑질 논란이 불거진 건데 여당 안에서도 사퇴 얘기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몇몇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분들도 있고,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국민 여론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도 했고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강선우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어떻습니까? 민주당 분위기가.
◎ 박성민 > 일단은 청문회는 끝났잖아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도 끝이 났고 근데 여러 가지 여론을 좀 종합적으로 대통령실에서도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으니 한 주말까지는 기다려 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죠. 왜냐하면 당내에서조차도 더 이상 감쌀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또 보좌진들 같은 경우에도 직접적인 어떤 비판이 일다 보니까 사실은 굉장히 좀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이고 또 후보자가 이 청문회 과정 가운데에서 해명을 하긴 했지만 그것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라고 드러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의 충분한 소명이 있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중요한 것은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 여론인 것이고, 사실 청문회의 시간 국회의 시간 민주당의 시간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사실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시간이라고 보고 그 판단의 결과를 저는 대통령실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좀 부담스럽다 이렇게는 느껴집니다. 어떻습니까? 대변인님.
◎ 정광재 > 강선우 여가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의혹들이 제기된 게 벌써 한 10여 일 지났습니다. 인사청문회도 지난 월요일에 있었기 때문에 주 초반에 있었던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에 강 후보자가 자신했던 것은 본인이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 그러면 국민적인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지만 첫 번째로 본인의 해명이 그만큼 설득력을 가졌느냐 거기에 동의할 수가 없고요. 두 번째는 해명을 하려고 했던 내용들이 오히려 거짓말이라는 것이 추가 보도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는 거잖아요. 갑질과 관련해서 사실 설명을 할 때도 저런 설명을 과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거든요. 자기가 저녁에 먹던 것을 아침에 다시 먹으려고 했는데 그거를 먹지 못하고 놔뒀다, 이게 쓰레기 분리수거로 포장이 됐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설명을 할 때부터 굉장히 설득력이 없는 해명이라고 봤고 바로 그런 해명이 나오자마자 추가 보도를 통해서 그게 거짓말이라고 드러났잖아요. 세 번째는 추가로 계속 다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겁니다. 병원에서의 갑질이라든가 또 보좌진들과의 관계, 이런 문제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면 대통령실에서 강선우 후보자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추천을 했을 때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전문가라고 했는데 과연 그 자리에 강선우 후보자가 적격인 인사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저는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는 인사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히 임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그 직에 맞느냐라고 봤을 때도 부적합하다라고 대변인님은 지금 보고 계십니다. 이진숙 후보자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논문 표절, 자녀 조기 유학 논란이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서 기본적인 교육 현안 답변도 제대로 못하는 거 아니냐 여권에서도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곤란하면 동문서답 하라’ 이런 메모도 나왔잖아요.
◎ 박성민 > 청문회 준비가 좀 부족했다라는 공감대는 여당 안에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후보자가 기본적인 용어를 틀리는 일도 있었고, 아니면 초중고의 법정 수업 일수라든지 아니면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혹은 유보 통합 관련 질문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교육부라는 조직이 사실은 굉장히 관할하는 업무가 크거든요. 대학 교육과 관련해서 사실은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서울대 10개를 만들겠다, 이런 것들이 주목을 받았던 건데 그것과 별개로 결국에는 유초중 이 교육 과정들을 알아야 되는 건데 과연 제대로 된 지식이 있느냐, 이거를 검증하는 자리이기도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이고, 부족할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나올 법한 질문들이 어느 정도 정책적으로는 예상이 되는데 준비가 안 됐다라는 아쉬움이 굉장히 남는 부분이고, 그래서 오히려 그동안 일었던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자세를 낮추고 사과하는 모습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화가 되는 면이 있었다라고 하더라도 핵심적으로 이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역량에 대해서 오히려 정책적으로 검증받는 자리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뉴스 속보 하나 나가고 있는데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지명 수배했다라는 속보입니다. 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도주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특검이 지명 수배를 했다라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여쭤볼게요. 이진숙 후보자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광재 > 일단 이분은 논문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것부터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죠. 본인이 해명했다고 하는 것은 이공계의 논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본인이 제1저자가 되는 것이고 이런 여러 얘기를 했는데 당장 이공계 출신 교수님들이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에 진행되는 동안에 다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연구 윤리와 완전히 상반된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논문 의혹과 관련해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가 꽤 많습니다. 2006년 이후에 네 차례나 있었습니다. 근데 민주당에서는 그 논문 의혹이 아니라 다른 의혹이 겹쳐졌기 때문에 그만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학 행정 교육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고요. 연구 윤리를 감독해야 하는 행정 업무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갖고 있는 잣대가 굉장히 넓다면 그 다른 잣대를 사람들에게 적용할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까 강선우 후보자도 본인이 받고 있는 의혹과 앞으로 직을 수행하는 것과 충돌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부적격자라고 했는데 그 정도 면에서는 이진숙 후보자는 더 심각한 사안이죠. 저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면 적어도 이분이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평생을 지내왔던 분인데 논문과 관련한 의혹을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접적으로 업무와 연결되는 의혹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라고 보시는 거네요.
◎ 정광재 > 네.
◎ 진행자 > 앞서서 최고위원님은 그러셨어요.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대통령실이 결단을 할 것 같다. 대통령실에선 오늘 청문회가 마무리가 되고 나면 다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을 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그러면서 판단을 할 거다라는 그런 입장이신 거잖아요.
◎ 박성민 > 네, 그렇죠. 그게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는 모양새가 될지 혹은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아직 모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도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언론의 취재에 대해서 한번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고 아직 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여러 가지 여론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단계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청문회가 오늘로 끝나게 되면 여러 청문회와 관련해서 진행됐던 사안들을 꼼꼼하게 보고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에 따라서 앞으로의 향방이 정해지게 될 텐데 시간이 근데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오늘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주말 중에는 인사와 관련한 결론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여성 장관 비율을 최대 30%로 맞추려는 노력을 감안해 달라라는 얘기를 했는데 논란의 후보자 2명이 다 여성 후보거든요. 이런 점을 감안할 거다 이렇게 보세요. 어떻습니까?
◎ 박성민 > 감안을 할 수도 있고 근데 이게 사실 저는 글쎄요. 여성 장관 비율을 맞추려는 노력을 했다라는 것은 인사를 할 때 후보자로 지명을 할 때의 단계에서 고려가 됐었던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성 장관의 비율을 저는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더 늘려가야 된다라고도 생각을 하지만 이 이유만으로 무조건 다 밀고 가야 된다 이렇게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날지 그리고 당사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지명하게 된 계기라든지 과정 속에서 이런 대통령실의 고려가 있었다, 이 부분을 좀 감안해 달라라는 취지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과정상의 이유를 설명을 한 거다 어떻게 보셨어요?
◎ 정광재 > 이 부분만 갖고 설명하려고 하면 안 되겠죠. 지금 2030 남성들이 분노하는 지점들도 분명히 있는 거잖아요. 도리어 본인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남성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럼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맞추기 위해서 다소 결격 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성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임명하겠다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수긍하기는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렵다고 보고요. 사실 이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 검증이 이번에 인수위원회도 없었기 때문에 일부 오류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는 인사에 오류가 있었을 때 이것을 자신이 국정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이 의석수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힘으로 밀고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국정 동력은 굉장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본인이 한 인사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용기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죠.
◎ 진행자 >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 정광재 > 저는 사실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철회를 하는 순간부터 우리가 잘못했다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자진 사퇴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그동안 이런 경우는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됐던 사람들이 인사권자가 결정하기 전에 이런저런 창구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한 후에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죠.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 오늘 이후에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겠다라고 했으니까 이번 주말에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가볼까요? 국민의힘 너무 시끄러운데요.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당 지도부 간의 갈등 더 격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윤 위원장이 어제 비대위회의에서 혁신안을 보고한 뒤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쇄신안에 대해서는 별말씀 없으셨나요? 비대위에서.
-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어제) > ‘다구리’
- ‘다구리’라는 건 안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다들 말씀하신 건가요?
- 윤희숙 > 비공개 때 있었던 얘기니까 그냥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실명까지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에 지금 책임지는 분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 눈에 너무나 답답한 것이고 아름답게 책임지는 중진들의 모습을 제가 지금 부탁드리는 그런 차원이 굉장히 중요한 차원입니다.
◎ 진행자 > 이 사안은 대변인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위원장이 비속어까지 쓰셨습니다.
◎ 정광재 > 사실 혁신이라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죠. 저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여러 군데에서 반발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혁신이 가능한 거다 이렇게 얘기한 거에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공동묘지의 침묵처럼 아무도 얘기하지 않고 침묵만 그러니까 시간만 지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우당탕탕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래도 저 당이 시끄럽지만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소 과격하게 비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윤 혁신위원장이 얘기하는 혁신의 방향과 진정성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감합니다. 다만 그것이 우리 당이 충분히 혁신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에서 준비된 발언 아주 정치된 혁신 메시지를 냈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거겠죠. 그런 이견 때문에 당에서 조금 시끄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결국에는 우리가 이걸 극복해야 합니다. 이거 극복하지 않으면 후에 얘기하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정당 지지율 앞으로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아니면 수권정당으로서 인정받을 그런 저력을 회복할 수가 없는 거죠. 저는 시간이 상당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우당탕탕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성민 > 지금 보면 계속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힘에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줄 해결사를 찾아 다닙니다. 그래서 해결사를 모셔와요. 그래서 해결사 자리에 앉혀서 권한을 준다라고 하면서 감언이설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합니다. 근데 그렇게 하고 막상 정말 문제를 건드리면 그때부터는 또 갑자기 찬밥 신세가 됩니다. 이런 반복인 것 같아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그랬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윤희숙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혁신위에서 사과하고 이렇게 하니까 국민의힘의 중진 주류 의원들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거냐 이렇게 들고 일어나는 거죠. 이러다 보니까 혁신위원장 입장에서도 오기가 생기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맞붙게 되는 모양새가 되는 겁니다. 혁신위원장의 언행이라든지 태도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혁신을 하겠다라고 했으면 혁신위가 하고자 하는 말,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야 되는 거고 이거를 혁신위가 입맛대로 굴지 않는다라고 해서 입안의 혀처럼 굴지 않는다고 해서 또다시 혁신위를 좌초시키려는 듯한 그런 모양새로 가는 것 같아서 오죽하면 윤희숙 위원장도 저런 표현까지 쓰시면서 자세한 설명도 안 하셨어요. 그냥 그 말로 대체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상당히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봉합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혁신은 지금 산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저는 이 뜻이 뭔가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윤 위원장이 그제 딱 사람을 콕 집었잖아요. 송언석 비대위원장,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거취 결정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거취 결정이 뭐냐 했더니 어제는 SNS에 2004년 얘기를 하잖아요.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 당을 소생시켰다’ 그러면 거취가 불출마인가? 이렇게 연결이 됐잖아요. 그런데 당사자들 반대하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안 모아지고 그런 거 아닙니까? 지금.
◎ 정광재 > 제가 그래서 혁신의 방향과 진정성은 인정하는데 혁신의 속도라든가 방법에 대해서 정치하지 못했다라고 얘기를 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04년에는요. 지금의 상황과 굉장히 다른 게 있습니다. 2004년에 총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었어요. 근데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은 총선은 앞으로 3년 가까이가 남았고요. 당시에 박근혜 의원이 가졌었던 리더십을 행사할 만한 당의 주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거죠. 우리 당에는 이른바 계파라고 하는 것들도 친윤계는 거의 소멸했다시피 하고요. 친한계가 일부 있다고는 하지만 당 주도권을 갖고 행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 권한을 행사할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윤희숙 위원장이 내놨던 혁신안을 그대로 관철시키기 어려운 겁니다. 저는 결국에는 8월 22일로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결정이 됐거든요. 여기서 나오는 당대표가 지금 나온 혁신안을 바탕으로 해서 이걸 어떻게 더 정치하게 혁신의 방향으로 갖고 갈 것인가 이 혁신의 주체는 그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된 당대표가 돼야지 지금 혁신위에서 다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혁신위 끝난 거 아니에요?
◎ 박성민 > 저는 혁신은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다면 벌써 몇 번 혁신해서 우리 정당이 지금의 상황에 도달하지 않았겠죠. 결국에는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꾸려지는 새로운 최고의결기구가 혁신안에 관한 방향을 갖고 계속 그 방향으로 간다는 시그널을 신호를 계속 국민들에게 줘야겠죠.
◎ 진행자 > 어떤 권한과 힘이 있는 그런 주체들이 추진을 해야 된다, 그래야 힘을 받는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어떻습니까?
◎ 박성민 > 제가 봤을 때는 기본적으로 누가 추진을 하냐보다도 결국 내용이 중요한 건데 문제는 이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류 세력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내용 자체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부정하는 모양새인 겁니다.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 혁신위를 존립시키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속 대치 상태로 가고 평행선만 달릴 것 같아요. 그래서 기대가 잘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 윤희숙 위원장이 콕 집어서 4명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이야기를 했죠. 근데 이분들을 살펴보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나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거냐라는 이제 이야기를 했고 그 외에 송언석, 윤상현 의원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리셋코리아 무슨 토론회 있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의원이 주최를 했죠. 근데 그 자리에 전한길 씨 와서 부정선거 얘기하고 윤어게인 얘기하고 이랬다는 거예요. 그런 토론회를 연 것도 문제인데 지도부가 거기 참석한 것도 문제인 겁니다. 거대한 하나의 부정선거 유니버스가 작동하고 있는데 이 과정 속으로 국민의힘이 지금 빨려들어가기 직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윤희숙 위원장이 잘 짚었고 잘 짚었다고 한다면 여기에 대한 답변이 책임 있게 나와야 되는데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총선이 많이 나왔잖아요. 의원들이 여기에 응할 리가 없죠. 굳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왜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되느냐 시간이 지나면 어떨지 모르는데, 아마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할 거고 아직도 뭔가 본인의 정치 인생에 대한 꿈이 있으신 분들일 거기 때문에 윤희숙 위원장의 여러 가지 지적이나 제안들이 사실은 국민의힘이라는 이 밭에 뿌려지기가 어려운 거죠. 씨앗을 아무리 뿌려도 땅이 개간되어 있지 않으면 이거 다 튕겨 나가는 거거든요. 지금 다 튕겨 나간다고 봐야죠.
◎ 진행자 > 지금 최고위원님이 전한길 씨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의힘 입당한 게 뒤늦게 공개가 돼서 난리 난 거 맞죠,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 이게 사실은 직전에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일 때 뭐가 있었냐면 김계리 변호사 입당 논란이 있었어요. 입당 됐다라는 문자 받았다가 그걸 보류시키고 심사한다 이런 결정 때문에 김계리 씨가 엄청나게 반발했던 일이 있었죠. 지금 보면 전한길 씨가 들어왔다는 거잖아요. 입당을 했는데 이거에 대해서 살펴본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진화하려는 모양새지만, 이게 쇄신하고 혁신하겠다고 하면 뭐합니까? 백날 말해도, 그러니까 백번 혁신과 쇄신을 외쳐도 한 번의 그 전한길 입당, 이 사건이 그 모든 걸 뒤덮을 수가 있는 거예요. 전한길 씨를 받아들였다라는 것 자체, 그리고 전한길 씨가 전당대회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공개적인 다짐을 했잖아요.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이런 세력들, 저는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이 길을 잃었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정도의 자정 작용도 안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진짜 부정선거 당으로 가냐 마냐의 싸움이 될 것 같아요. 영남 자민련을 떠나서 부정선거를 옹호하고 거기에 지지를 보내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혹여라도 조직표를 모아서 지도부가 된다면 국민의힘이 더 미로 속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본명으로 가입을 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몰랐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 정광재 > 사실 온라인 입당을 신청하면요. 그게 기계적으로 작동이 되기 때문에 김계리 씨 같은 경우에는 김계리 변호사가 스스로 당원 가입을 했다라고 했으니까 입당 심사 때문에 멈춰졌던 거고요. 이렇게 자동적으로,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는 오늘 송언석 의원이 했었던 이야기 ‘비대위원장으로서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전한길 씨에 대한 확인,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알아보겠다’라고 한 것은 전한길 씨로 대표되는 부정선거 또 계엄 옹호 이 세력과는 우리 정당이 같이 할 수 없다는 명징적인 상황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자정 작용이 제대로 있는 거냐 이 부분은 저는 우리 당에 자정 작용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분이 설령 10만 명이 같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우리 77만 명이 지난번 대선 경선 때 책임 당원이었습니다. 10만 명이라면 그렇게 들어왔으면 우리 당이 모를 리도 없고 부정선거나 계엄 옹호와 관련해서 얘기하시는 분들이 아주 조직화된 소수일 뿐이지 목소리가 큰 소수일 뿐이지 다수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저는 우리 당의 그런 집단지성이 작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까 계파가 없다고 그랬는데 국민의힘 안에서 친길계 생겼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오기는 하던데 말씀하신 대로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어제는 ‘호들갑 떨 거 없다’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오늘은 ‘여론 수렴하겠다. 지시를 검토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당내 분위기가 좀 바뀐 겁니까?
◎ 정광재 > 글쎄요. 전한길 씨가 6월 중순쯤에 가입을 했다고 했잖아요.
◎ 진행자 > 6월 9일에 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정광재 > 그 전의 행보보다도 그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였느냐. 그리고 계엄이라든가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자꾸만 선전·선동하는 움직임을 보이려고 한다면 우리 당 운영에는 당연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고요. 당에서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겠죠. 계속 이런 주장을 하시게 된다면 말이죠.
◎ 진행자 > 상황을 좀 봐달라 이런 말씀이신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아까 지지율 말씀하셔서 오늘 갤럽조사가 나왔어요.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율이요, 19%입니다. 20% 아래로 지난주에 내려간 거잖아요. 근데 이번 주에도 똑같이 또 19%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정광재 >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거죠. 혁신과 관련해서 아까 우당탕탕 소리가 나고 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은 저렇게 몸부림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반대로 구제불능이구나 이렇게 판단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노력만으로는 우리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혁신 쇄신하겠다라는 말씀을 계속해서 드리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고요. 인사와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실수하는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당의 메신저로서의 신뢰가 많이 상실돼 있기 때문에 이것마저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어서 정말 이대로 가면 안 되겠구나라는 위기감은 크게 갖고 있습니다.
◎ 박성민 > 돌파구를 만들려고 하는데 돌파구를 만들려는 족족 막아버리니 돌파구가 안 생기는 거죠. 저는 답은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진정한 절연이라든지 내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부에서 여러 사태, 예를 들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대통령을 옹호했던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계엄과 연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의심받고 있는 의원들, 그 뒤에도 대선 과정에서도 반성 없이 굴었던 모습들, 여러 면에서 정리할 것들이 천지인데 그것은 덮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혁신의 아이디어를 달라 인적 쇄신 말고,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어떤 세력이 되는 거냐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정당이 되는 것이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제대로 짚지 않고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 뒤에 말하는 혁신·쇄신은 사실 말만 굉장히 떠돌아다니는 그런 공허한 말이 되는 거죠. 그래서 결국에는 답은 다 알고 있다, 실천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금요일마다 만나다 보니까 갤럽여론조사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얘기를 하게 될지 그때 만나 뵙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