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차우형

서울 '22일째' 잠 못 이루는 밤‥오늘도 폭염

입력 | 2025-07-31 15:19   수정 | 2025-07-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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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덥고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은 늦은 밤 한강을 찾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요.

간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 7월 서울의 열대야 수는 관측 사상 가장 긴 22일을 기록했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해가 떨어져 어두운 데도 공원 곳곳이 시민들로 붐빕니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걸으며 좀처럼 가시지 않는 더위를 쫓아보고, 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가져다 대며 바람을 쐬기도 합니다.

[나예린]
″밤이다 보니까 강 앞에 있어서 좀 시원하기도 한 것 같아요. 너무 덥습니다. 낮에는 도저히 못 나올 것 같아요.″

밤이 되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데요.

발목까지 잠기는 물이 시원해서 더위를 식히기 안성맞춤입니다.

한쪽 발을 물에 담근 채, 야식을 먹으며 더위를 달래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최정인·오혜진]
″<발 담그니까 진짜 시원해요.> 그런데 발만 시원해요. <저녁 때쯤에는 이제 해 지니까 (바깥에) 좀 나오긴 하는데, 해 져도 여전히 덥긴 하더라고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린 가운데, 어제까지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768명, 사망자는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대야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대구 36도, 부산 32도 등 31도에서 37도로 예보돼 어제보다 덥겠습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 활동·외출 자제 등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