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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8월도 폭염 계속‥이 시각 MBC 재난방송센터
입력 | 2025-08-01 15:17 수정 | 2025-08-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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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8월의 첫날인 오늘도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병찬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MBC 재난방송센터입니다.
폭염 특보 상황 먼저 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시각이 3시 10분을 지나가고 있는데요, 한낮 열기가 가장 뜨거울 때입니다.
강원 태백, 제주 한라산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이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우리나라 면적의 98%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는 건데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폭염 주의보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지면 폭염 경보가 내려집니다.
오늘 낮 3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충청, 경상 전 지역에 이렇게 진한 보라색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요.
서해5도와 강원 산지와 동해안, 제주 일부 지역 등 보라색 빗금 표시가 된 지역엔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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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도 보시죠.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곳은 붉은색으로 표시가 되고요.
기온이 40도에 가까운 곳일수록 짙게, 검붉은색으로 나타나는데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이 붉은빛을 띠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검붉은색이 진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이 36도, 대전과 대구도 36도, 전북 전주는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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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는 건데요.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기상청이 집계한 일평균 기온은 25도, 한낮 평균 최고기온은 30.1도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기온과 최고기온 평균 모두 기상 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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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더운 걸까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한반도 대기 상층엔 이렇게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중·하층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자리 잡아 열을 강하게 잡아 가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덥고 습한 남동풍이 산맥을 넘어 하강하면서 기온이 올라 폭염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마치 하늘에 이불 두 겹을 두르고 땅에 전기장판을 켠 모양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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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 정부가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2천8백 68명으로 지난해의 2.6배입니다.
그제 하루에만 경북 경산, 서울 강동, 충남 청양에서 각각 1명씩 모두 세 명이 쓰러져 숨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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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요?
기상청은 모레 일요일부터 고기압대가 움직이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오히려 습도만 더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 수요일을 기준으로는 비가 중부지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강수량에 따라 기온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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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계속 더울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이렇게 더울 때는 단순히 기온뿐 아니라 체감온도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기온이 35도여도 작업장이나 지하 주차장 등 습도가 높은 곳이면,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을 수 있고요.
특히 아스팔트가 많은 도심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높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또, 가장 더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장에 계신다면 2시간마다 20분씩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섭취하셔야 하고요.
에어컨 사용도 늘고 있는 만큼, 실외기 화재나 정전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