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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尹 등 6명 기소

입력 | 2025-11-27 14:04   수정 | 2025-1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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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순직해병′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물론 출국금지 해제에 관여했던 박성재, 심우정 등 당시 법무부 장차관도 기소됐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직해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6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기소 대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 4명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차관이었던 심우정 전 검찰총장입니다.

이른바 ′런종섭 사태′로 불리는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종섭 전 장관을 윤 전 대통령이 해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입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지난 2023년 11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자신에게까지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막아섰다고 본 겁니다.

이를 위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수처에 입건된 이 전 장관에 대한 검증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외교부도 외무공무원이 아닌 이 전 장관을 해외공관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격심사에서 사실상 ′적격′이라는 결론을 정해둔 채 유명무실한 형식상의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법무부 장관과 차관은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에게 내려져 있던 출국금지 조치 해제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인 이종섭 전 장관을 외국으로 도피시킨 중대한 범행입니다.″

이로써 채상병 순직사건과 이후 벌어진 수사외압, 공수처의 수사 방해에 이어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까지 굵직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은 내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