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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44명 사망·279명 실종"
입력 | 2025-11-27 14:06 수정 | 2025-1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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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콩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인명 참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4명, 실종자는 무려 279명이 되는데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는 아파트 내부에 갇힌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거대한 불길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기도 합니다.
어제 오후 2시 50분 홍콩 북부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밤사이 건물 7채를 맹렬히 태운 뒤 지금은 다소 불길이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2천 가구에 약 4천8백 명이 사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일부 소방관을 포함해 최소 40명 이상.
특히 실종된 주민이 279명에 달하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아파트 안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진압 후 건물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제이슨 공/화재 아파트 주민]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곳에는 많은 이웃들과 친구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1년가량 장기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불길이 외벽에 설치돼있던 공사용 임시 시설물인 비계와 안전망을 타고 위·아래로 번졌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옆 건물로도 옮겨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아파트 공사에 사용된 비계는 불에 타기 쉬운 대나무로 만들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주민들은 보수 작업에 나선 작업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있어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경찰은 화재와 관련된 과실 치사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습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저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모든 정부 부처에 여러 방면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화재 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진화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