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차우형

한학자 구치소 접견조사‥'조직적 로비' 추궁

입력 | 2025-12-17 14:06   수정 | 2025-12-17 14: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를 조사했습니다.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개입을 추궁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특별수사전담팀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를 접견해 조사했습니다.

정치권 로비 의혹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지목된 한 총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선 겁니다.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일주일만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까지 한 총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을 보입니다.

경찰은 교단 실세였던 윤영호 전 본부장이 한 총재 재가에 따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서며 영장에 두 사람을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초 사이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넨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는 2020년 4월 무렵 총선 격려금 차원으로 각각 3천만 원을 건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그제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과 서울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2018년 무렵 통일교 회계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한 총재를 ′TM′으로 지칭하며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 일정 등이 담긴 특별보고 문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재수 전 장관 부산 지역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통일교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행사 초청장도 확보했습니다.

전 전 장관 측은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고 의심받는 2018년 아닌 2021년 것이라면서 사건과 관련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에게 건네졌다는 고가 시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를 상대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정치권 로비를 지시했는지를 비롯해 개인 금고에 보관돼 있던 뭉칫돈의 출처와 행방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