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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가해자, 모르는 사람인데"‥의문의 '흉기 난동'
입력 | 2025-07-01 01:46 수정 | 2025-07-0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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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한 남성이 주민 2명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처음 보는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고, 놀란 피해자들은 맨발로 겨우 탈출했다고 하는데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뒤를 힐끗 돌아보며 앞을 향해 빠르게 내달립니다.
뒤따르는 남성은 다리가 불편한 듯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아스팔트 바닥인데도 두 사람 모두 맨발 상태입니다.
흉기 난동 현장을 벗어나 달아나는 피해자들의 모습입니다.
그제 저녁 8시 반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자 둘이 함께 사는 집에 누군가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문을 열어줬더니, 복도에 서있던 처음 보는 남성이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는 겁니다.
″사건 현장에서 2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피해자들은 이곳까지 맨발로 뛰어와 인근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어깨와 발목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세대주택 건물 내부를 수색했지만 가해자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밤 9시쯤, 가해자가 옥상에서 발견되자 곧장 뛰어내렸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목격자(음성변조)]
″<119 차 오고 경찰차 오고 저쪽에도 차가 몇 대 있고‥>우리 동네 자체가, 이런 사건이 났다고 하면 안 좋지 무섭지‥″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피해자들과 같은 건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남성의 주소지에는 몇 달 전부터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그 사람은 가해자를 알지 못한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해자들도 ″최근에 이사를 왔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왜 공격을 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가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에 착수한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해도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