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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목걸이 사줬다"‥서희건설 빠른 '자백'

입력 | 2025-08-13 00:50   수정 | 2025-08-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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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의 영장실질 심사를 앞두고, 서희건설 측이 나토 순방 때 김건희 씨가 착용했던 ′반 클리프′ 목걸이가 자신들이 사준 목걸이가 맞다고 자백했습니다.

20년 전 홍콩에서 모조품을 구입한 거란 김 씨의 진술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겁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말 사이 사옥 문을 걸어잠그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여온 서희건설.

특검에 자수서를 보내왔습니다.

여기엔 문제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이 사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봉관 회장 비서실장의 어머니 명의로 롯데백화점 반 클리프 매장에서 ′스노우 플레이크′ 목걸이를 샀고, 결제는 상품권으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 목걸이를 김 씨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해 2022년 9월 고발장까지 접수되자 김 씨가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에 반환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영장 실질심사 바로 전날 이같은 자수서와 목걸이 진품을 확보한 특검은 심문에서 자수서와 목걸이 실물을 제시하며 김건희 씨의 증건인멸 우려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를 받아놓고도 약 20년 전 홍콩에서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김 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목걸이 모조품은 수사 방해에 해당된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목걸이 바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84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에 증거인멸 우려를 상당 부분 할애한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공천 개입 혐의, 통일교로부터 청탁성이 있는 고가 목걸이와 샤넬가방 등을 수수한 의혹의 중대성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출석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점,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강조하며 1시간 반 가량 특검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역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최후진술에선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속상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