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정병화

북중 정상회담 6년여 만에 성사‥김정은 귀국길

입력 | 2025-09-05 01:00   수정 | 2025-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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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젯밤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앞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뉴스룸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병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떠난 거죠?

◀ 리포트 ▶

방중 일정을 마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된 건 현지시간 밤 9시 50분 우리 시간으론 10시 50분쯤입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 CCTV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떠났다고 보도한 지 약 두 시간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2019년 1월과 6월에 각각 김 위원장 방중과 시 주석 평양 방문으로 두 번 회담한 이후 6년여 만입니다.

회담은 1시간 남짓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엔 등 다자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이익과 근본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으며, 북중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북측의 확고한 의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시 주석도 ″북한 측과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북중은 국제 및 지역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다섯 번째인 이번 방중을 통해 김 위원장은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했고, 이튿날인 3일 열병식 망루에선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섰습니다.

열병식 후에는 파병으로 혈맹관계를 다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2시간 30분 양자회담을 했고, 하루 만에 시 주석과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이라는 북한의 최근 ′안러경중′ 전략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을지 주목됩니다.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