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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중재국' 카타르까지 공습‥국제사회 '맹비난'
입력 | 2025-09-10 09:47 수정 | 2025-09-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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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이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제거하겠다며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하마스 주거지를 공습했습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휴전을 적극적 중재해 놓고도 이스라엘로부터 자국 영토를 공격당한 셈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에 번쩍 화염이 일더니 건물 전체가 거대한 연기에 파묻혔습니다.
폭격을 당한 곳은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머무는 주거용 건물.
하마스는 10여 년 전부터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운영해왔는데, 이스라엘이 하마스 주요 인사를 제거하겠다며 직접 공습을 감행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오늘 정오에 이스라엘 보안 조직의 수장들을 소집하고 하마스의 테러 조직 책임자들에 대한 외과적 정밀 타격을 승인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막무가내식 행보를 놓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휴전 협상을 적극 중재해 놓고도 자국 영토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랍연맹이 규탄 성명을 낸 데 이어 유엔 사무총장도 카타르의 주권이 침해당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미국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독립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카타르는 평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해 왔습니다. 이런 카타르를 일방적으로 폭격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폭격 당시 하마스 휴전 협상단이 미국 측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당분간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전쟁이 지속 되길 원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논의를 방해하기 위해 공습을 감행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