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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튀는 행동 하지 마"‥'범죄도시' 거점을 가다
입력 | 2025-10-15 09:32 수정 | 2025-10-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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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캄보디아 감금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MBC 취재진이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범죄도시로 지목된 시하누크빌을 취재했습니다.
그곳 경찰서에서 만난 한국인 2명은 100일 가까이 전기 고문과 폭행을 당하다 겨우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부터 20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남쪽 해안도시, 시하누크빌.
길가에 늘어선 카지노 대부분은 중국어 간판입니다.
[오창수 선교사/시하누크빌 교민회장]
″캄보디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부터는 중국에 왔다고 생각하시고 촬영을 하셔야 돼요.″
2010년대 들어 중국계 자본이 대거 진출하면서 대형 호텔과 카지노가 줄줄이 들어섰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뒤 이곳에는 ′범죄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거대한 감옥처럼 쇠창살로 막혀 있는 창문.
′웬치′라 불리는 범죄단지라고 합니다.
CCTV가 설치된 돌담 위에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깨진 유리 조각도 박혀 있습니다.
[오창수 선교사/시하누크빌 교민회장]
″지금 저 앞에 있는 것들 (피해자들이) 못 빠져나옵니다. <여기요.> 여기서 전부 다 전부 다예요. 전부 다 여기는 다 웬치 동네에요.″
여기 문이 있는데요.
이렇게 철창으로 아예 가로막혀 있고요.
이 옆으로 오면 여기 담벼락이 쳐져 있거든요.
근데 이게 제 키보다 거의 2배가량 높습니다.
범죄 조직들은 피해자들을 가두고, 보이스피싱, 스캠, 온라인 도박 같은 범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시하누크빌의 한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20대와 30대, 한국인 2명을 만났습니다.
한 남성은 5월부터, 또 다른 남성은 6월부터 감금된 채 피싱 범죄에 가담했다 2주 전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겨우 탈출했다고 합니다.
[감금 피해자 (음성변조)]
″처음에 고수익 일자리 보게 됐어요. 월 1천만 원 이상 정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보이스피싱을 못 하겠다고 하자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감금 피해자 (음성변조)]
″일을 이제 못하겠다 그만둔다 하니까‥ 전기 지짐이로 전기 고문이랑 쇠파이프로 그냥 무차별 폭행을 거의 100일 동안 계속‥″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캄보디아 전역에 범죄단지가 53곳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MBC뉴스 조건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