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90도 인사' 윤상현, 또 단상에‥'내란 방패' 원외 인사들

입력 | 2025-01-11 20:08   수정 | 2025-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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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는데요.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게 90도 인사를 해 논란이 된 국민의 힘 윤상현 의원은 오늘도 극우 집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 수십 명도 관저 앞을 찾아가 ′윤 대통령 방탄′에 가세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오르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제가 우리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미 뱃지를 버릴 각오가 돼 있다…″

윤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는 ′사법 좌파 카르텔′이 준동한 거라며 선동에 나섰습니다.

윤 의원은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광훈 목사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무대에서 ″탄핵을 못 막아 죄송하다″며 ′큰 절 사죄′로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똑바로 서 있는 전광훈 목사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내에서까지 비판을 받았지만, 오가는 발언은 오히려 더 세졌습니다.

[전광훈/목사]
″이 개XX들이 말이야. 아니, 새해 인사하는데 나한테 말이야, 머리를 조금 더 숙였다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저는 대통령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백 번, 천 번 징계해도 제명당해도 좋습니다 여러분!″

여당 안에서는 조직적인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0여 명은 하루종일 윤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김선동 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이용 전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고, 계엄군의 선거관리위원회 침투를 두고 ′과천상륙작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던 김민수 전 대변인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김선교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관저나 전광훈 집회 가지 말고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와 자매결연 오해받는 건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개별 의원의 소신″이라며 묵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은수, 황주연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