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은민

대구·경북 시민들, 대통령 체포 소식에 탄식하면서도 "잘못은 책임져야"

입력 | 2025-01-15 20:12   수정 | 2025-01-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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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탄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계엄은 분명히 잘못이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대구 서문시장에선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박영숙/대구 서문시장 상인]
″지금 아직까지는 대통령 직함을 달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체포했다고 하는 게 너무…″

하지만 상인들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분명 잘못했고, 지지했던 만큼 마음이 무거운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정정화/대구 서문시장 상인]
″마음이 안 편하단 말이야 마음이. 잡혀가도 마음 안 편하고, 거기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 잘하라고 전부 다 뽑아 놨더니 전부 다 자기들만 위해서 싸우고, 싸우고…″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하다 결국 체포 영장이 집행된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에게도, 여당인 국민의힘에게도 실망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현규/대구 서문시장 상인]
″실망을 많이 했죠. 또 비겁하다고 생각도 많이 하고 1차 체포 (영장) 집행되기 전에 떳떳하게 나오셨으면 그림이 더 안 좋았겠나 생각되죠.″

[조진식/경남 창원시]
″헌법 재판관들이 아마 잘 공정하게 심판해 줄 거라고 믿고 저희는 또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제 그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대구 경북 시도민들은, 본격 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혼란한 정국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홍기표/경북 구미시]
″거기(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은 좀 져야 되지 않나… 빨리 끝나서 다시 예전처럼 평화롭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현 시국에 대해 참담함과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보욱(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