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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대통령 체포 막겠다' 도로 누운 지지자들‥"시민이 이겼다"
입력 | 2025-01-15 20:17 수정 | 2025-01-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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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체포 영장이 집행되는 동안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극렬 지지자들이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도로에 드러눕는 등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예고되자, 지지자들이 밤새 한남동 관저 앞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붉은 경광봉을 흔들며, 영장 집행에 나설 공수처를 오히려 체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 체포. <공수처 체포.> 공수처 체포. <공수처 체포.>″
극렬 지지자 네다섯 명이 관저 진입로 초입 민원실에 드러누우면서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이 지난 1차 영장 집행 때보다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경호처 화이팅! <경호처 화이팅!>″
현장에선 집회 참가자 한 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의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동이 트면서 본격적인 영장 집행이 시작됐고, 지지자들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경호처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 경호처 화이팅. <경호처 화이팅.>″
윤석열 대통령 친구인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이 체포 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자 지지자들은 격앙되기 시작됐습니다.
관저 앞으로 달려들려 하고, 경찰을 온몸으로 밀치며 항의합니다.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기도 합니다.
″야 밀어! 야 밀어!″
급기야 윤 대통령 호송을 막겠다며 차량이 달리는 도로에 드러눕습니다.
자꾸 차도로 나오려는 극렬 지지자들을 경찰이 막아섭니다.
″올라가 주세요. 차 지나가야 됩니다.″
버스가 지나가려 하는데도 도로 한가운데 드러눕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계속 지지자들을 일으켜 세워 도로 밖으로 보냅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지지자들은 해산을 선언하고, 공수처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관저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뉴스 중계를 지켜보며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환호했습니다.
″이겼다! 이겼다!″
[진영종/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역사를 후퇴하려는 자들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믿는 사람들이며...″
대통령 관저 앞에는 기동대 54개 부대, 총 3200여 명의 경력이 투입됐고, 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이나 경찰에 연행된 사람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한재훈, 강종수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