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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은 끝났다‥오늘 밤 내란 사태 수사 중대 분수령

입력 | 2025-01-18 20:38   수정 | 2025-01-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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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이번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서울서부지법원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당초 현장에는 저희 중계차가 나가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조금 전 법원 측에서 모든 취재진의 철수를 요청해 법원 앞에 있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은 법원 청사까지 폐쇄됐다고요.

◀ 기자 ▶

네,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심문은 조금 전 7시쯤 끝났습니다.

현재는 법원청사가 폐쇄되면서 취재진도 모두 빠져나와 영상 중계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시위가 격화되면서 안전 우려로 청사 문을 닫은 겁니다.

법원에서 윤 대통령과 공수처, 양측의 주장을 다 들었으니 판사가 이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54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는데요.

지금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오늘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중간에 40분간 직접 발언을 했고, 마지막에 또 5분간 최종 발언을 했다고 윤 대통령 측은 전했습니다.

″비상계엄 행위는 통치행위라 사법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심사에는 공수처 검사는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6명,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8명 매머드급으로 참여해 공방을 벌였는데요.

공수처와 변호인 쪽이 각각 70분씩 PPT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 구속 심사는 휴일이라 당직 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가 맡았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서 두 차례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영장전담판사들을 피한 셈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지지자로 추정되는 10여명이 담을 넘어 무단으로 침입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법원과 경찰, 경호처는 정문을 차벽으로 틀어막고 차벽 사이사이 인력을 배치해 3중 경비를 펼쳤습니다.

조금 전에는 공수처 검사들이 탄 차량이 공덕4거리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차 유리가 깨졌고, 경찰이 출동해 빠져나왔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 앵커 ▶

심문은 생각보다 짧게 끝났는데,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9시간에 걸친 심문이 끝나고, 결론이 날 때까지 8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만 하더라도 발부까지 33시간이 걸렸는데요.

공수처가 이번에 준비한 구속영장은 약 150쪽 분량으로 자료도 11박스 정도입니다.

또,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감안하면, 일러도 내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풀려나 관저로 돌아갈 수 있고요.

내란죄 수사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또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가 이어질 수 있어, 오늘 밤이 이번 내란 사태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전인제 독고명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