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솔잎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 시동‥1차 수사팀 불러 회의

입력 | 2025-05-01 20:29   수정 | 2025-05-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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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팀도,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고검 수사팀이 권오수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주범들의 기소를 담당했던 초기 수사팀과 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주가조작 세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를 결정한 서울고검이 최근 주범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일당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던 1차 수사팀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1차 수사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던 현직 부장검사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사실상 이끌었던 초기 수사팀과 회의에서 사건 전반과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수사팀은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주범 일당을 기소했고, 1·2심 공소유지를 담당해 대법원 유죄 판단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 여사 무혐의를 주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휘하의 수사팀이 아닌, 초기 수사팀 의견을 들은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옵니다.

압수수색도 없었던 데다, 한 차례 진행된 김 여사 조사 역시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부실 수사′ 논란을 빚은 2차 수사팀과 선을 긋는 행보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수사팀도 주가조작 주범 일당을 기소하면서도 김 여사 대면조사는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우선 권 전 회장과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을 불러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는지 등 재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의 진술에 따라서는 김 여사 무혐의 처분 당시 논란이 컸던 ′7초 매도′ 등에 대한 검찰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앞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에 대한 파견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파견을 최종 승인하는 건 법무부라 박성재 장관의 의중에 따라 충원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