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尹, 중요하게 불러 조사해야 할 피의자"‥'VIP 격노설' 실체 다가가는 특검

입력 | 2025-07-14 20:07   수정 | 2025-07-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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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사실상 인정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어, 당시 회의 참석자를 잇달아 불러 상황을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중요하게 불러 조사해야 할 피의자″로 규정했는데요.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입니다.

회의 참석자 가운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어 두 번째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충면/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김태효 차장이 들었다는 대통령 격노 혹시 본인도 들으셨나요? 김태효 차장이 격노 들었다는 진술, 이거 허위 진술이라고 생각하세요?> ‥‥‥.″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회의 당시 이른바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본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조사를 받은 김태효 전 차장은 ″당일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는 걸 봤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격노한 걸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도 이번 주 소환될 예정입니다.

특검은 7명으로 파악된 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로 수사 결과가 실제 바뀌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은 중요하게 불러 조사해야 할 피의자″라며 대면 조사 원칙을 밝힘과 동시에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최종 수사 대상인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압수된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자 검찰에 포렌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특검은 한 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하기까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