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잇따라 '윤석열 격노' 인정‥외압 의혹 수사 급물살

입력 | 2025-07-15 20:00   수정 | 2025-07-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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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진술이 또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근무자들로부터 연이어 진술을 확보한 순직해병특검은 이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수사결과를 뒤집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이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왕 전 비서관은 역시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입니다.

[왕윤종/전 경제안보비서관]
″<사고 보고 이후에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한테 전화해서 질타했었나요?>‥‥.″

당시 회의자료에 기록된 참석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7명입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최근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실제 격노했다는 진술을 잇따라 확보했습니다.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은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화를 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격노′를 인정한 두 번째 진술입니다.

앞서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비서관 보고를 받고 화를 냈다″면서 ″회의엔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관련 보고서가 있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격노설을 사실상 확인한 특검은 회의 뒤 실제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수사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진술마다 등장하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입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
″(강의구 전 부속실장은)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바‥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개입 의혹 등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에 대하여 확인할 예정‥″

특검은 외압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압수한 아이폰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의 항소취하로 무죄가 확정된 박정훈 대령 측은 ″머지않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채해병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