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동시에 2백만 명이 본다‥"지상파 광고 여전히 효율적"

입력 | 2025-07-24 20:43   수정 | 2025-07-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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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고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상파TV 광고는 비효율적이라는 인식도 생겨났는데요.

하지만 실제 데이터로 본 결과는, 이런 인식과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주 금요일 방송하는 지상파TV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입니다.

한 회 총 90여분 길이에 1분씩 3번가량 중간광고가 나가는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IPTV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중간광고 중에도 평균 97만 5천가구가 시청을 이어갔습니다.

가구당 평균 인원이 2.2명이니까 무려 200만명 넘게 ′나혼자 산다′를 통해 중간광고를 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 지상파TV는 심지어 시청률이 0%로 집계될 때도 실제로는 5~9만 가구가 안정적으로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가구만 표본조사하는 방식이라서 수치는 0%여도 수만 가구가 보고 있던 겁니다.

이렇게 보는 사람이 많다보니 광고 효율성 역시 높습니다.

1천명에게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때 드는 비용이 지상파TV는 평균 2천927원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유튜브 8천원, 웨이브, 넷플릭스 등 OTT 2만원 이상으로 다른 매체는 이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김활빈/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지상파 방송 광고가 비싸기만 하고 광고 효율성이 낮다라는 인식은 실제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는 지상파TV의 광고 횟수와 시간, 방법 등을 모두 촘촘하게 묶어두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온라인 광고는 규제가 없는 틈을 타 이른바 ′납치 광고′ 같은 스팸 광고까지 무분별하게 퍼진 상황.

이미 온라인 광고시장은 방송보다 3배 넘게 커졌습니다.

[박성순/배재대 미디어학과 교수]
″방송 산업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정책 철학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는 측면입니다.″

이 때문에 지상파TV 규제를 하루 광고 총량만 정하고 시간·횟수는 자율로 운용할 수 있게 바꾸는 등 현실에 맞게 손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