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모든 상상은 현실이 된다"‥'K-판타지' 구현한 화려한 VFX 특수시각효과

입력 | 2025-07-25 20:36   수정 | 2025-07-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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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은데요.

그 대상이 ′웹소설′로 더 확장됐습니다.

상상을 현실처럼 구현해 낼 수 있는 VFX, 특수시각효과의 발전이 바탕이 됐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퇴근길 한강 한 가운데서 멈춰선 지하철.

무너진 다리 위로 괴생명체가 솟구쳐 오릅니다.

″이거 그 소설 시작이랑 똑같잖아.″

누적 조회수 2억 4천만 뷰 이상의 <전지적 독자시점>이 웹소설로는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세요.″

″요정이라고 부르기엔 괴이하고 악마라기엔 천진한″ 도깨비.

″거대한 뱀을 연상시키는 괴수″ 어룡.

작가가 모니터 위 활자로 써 내려간 상상 속 생명체들은, 생생한 장면 속 현실이 돼 숨을 쉽니다.

바로 특수시각효과, VFX의 힘.

전체 1천5백여 컷 중 VFX로 완성된 게 1천 3백여 컷에 달합니다.

[정성진/영화<전지적 독자 시점>VFX 기술 감독]
″촬영이 아예 없이 전부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샷들이 계속 증가한다라는 거예요.″

<전지적 독자시점>은 ′웹툰′으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제작진은 ′웹툰′ 속 그림이 아닌, ′웹소설′의 글만을 기반으로, 또 다른 세계를 창작해 냈습니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시점> 원작자 ′싱숑′ 박형욱 성우 대독]
″영화의 크리처들은 ′신비′의 정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처들이 더 많은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승리호>와 <스위트홈> 속 상상을 구현한 1세대 기술감독에게도 도전이었을 정도입니다.

[정성진/영화<전지적 독자 시점>VFX 기술 감독]
″30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을 해봤지만 크리처 기술 리소스 이런 것들이 과감하게 구사가 된...″

우리 영화에선 지난 1994년 <구미호>에 첫 도입된 VFX는, <쉬리>와 한국형 판타지의 이정표가 된 <신과 함께>를 거치며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예전엔 그저 ′후반작업′의 하나였지만, 이젠 작품 구상 때부터 중요한 고려대상이 됐습니다.

[정성진/영화<전지적 독자 시점>VFX 기술 감독]
″AI 소프트웨어들이나 이런 것들을 도입해서 완성되기 전 단계를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우리 콘텐츠들.

한 세계관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기술력 또한 그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조민우 / 디자인: 김예은 / 영상제공: M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