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단전·단수' 이상민 구속‥한덕수 등 국무위원 수사 탄력

입력 | 2025-08-01 20:20   수정 | 2025-08-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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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지시해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다른 가담 혐의자들에 대한 수사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어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정말 없었나요?>…… <내란에 가담했다는 특검 주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새벽 0시 40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내란에 연루된 국무위원 중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구속입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이 지시를 전달해 내란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구속 심문에서 특검 측은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 장관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이자, 국헌 문란 행위″라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언론사를 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헌법상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당일 단전·단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들고 이 전 장관이 한덕수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자료도 제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최후진술을 통해, ″계엄 선포 전 울산에서 열린 김장 행사와 관련된 종이로 추정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전·단수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반복하며,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장 20일의 구속기간을 확보한 ′내란′ 특검은 이 전 장관 추가 조사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여죄와 공범을 밝혀야 할 수사가 많이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는 물론 이른바 ′안가 회동′에 참석한 법조 4인방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