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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폭염에 뜨거원진 바다, 원전 온배수 까지‥어민 '이중고'
입력 | 2025-08-01 20:27 수정 | 2025-08-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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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대급 폭염은 바다까지 뜨겁게 끓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해양 폭염′에, 또 원전이 냉각수로 쓰고 배출하는 뜨거운 물 때문에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군 한울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에 정치망 그물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3km 거리에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의 배출구가 있습니다.
냉각수로 초당 1백 톤씩 끌어다 쓴 바닷물이 뜨거워져서 나오는 겁니다.
어민들은 지난 2022년부터 신한울 1, 2호기가 추가 가동되며 어획고가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배경진/경북 울진군 죽변면]
″오징어나 돌돔 이런 어종들이 확실하게 눈에 띄도록 줄고 있습니다. 어획된 양이. 조업 일수도 (줄고…)″
자망과 통발 등으로 어업을 하는 다른 연안 어선들도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석출/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심 5~6미터, 10~12미터까지 광어나 도다리나 이런 걸 많이 잡고 그거 가지고 먹고살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고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울진 지역 어업인들은 원전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준호/한국수산업경영인 울진군연합회장]
″연안에 고기가 없어가지고 조업이 힘들어서 저는 사실상 부도 직전에, 배를 손해를 감수하고 정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원전 온배수 배출구를 먼바다로 빼내고 정확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30km이상 먼바다로 해수(온배수)를 배출하는 라인을 깔아 가지고 배출할 수 있겠고요. 이것에 대한 종합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데…″
한울원전 측은 그동안 어업 피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해 왔으며 신한울 1, 2호기는 진행 중인 실측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포항)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