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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도이치·디올백·명태균‥특혜 점철됐던 김건희 수사
입력 | 2025-08-05 19:50 수정 | 2025-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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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등등.
윤 전 대통령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은 최근에서야 제기된 게 아닙니다.
하지만 남편이 검사였던 때부터 대통령이던 시절에까지 걸쳐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아무리 잡음이 일어도 검찰은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는데요.
윤상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발 4년 3개월 만에야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첫 대면조사.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로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경호처 건물로 찾아가 휴대폰을 반납한 뒤에야 조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원석/전 검찰총장 (지난해 7월 22일)]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검찰총장이 사과까지 했지만 결론은 예상대로 무혐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조상원/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지난해 10월 17일)]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 관리를 위탁하거나 직접 주식 거래를 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검찰과 조사 방식을 조율하던 지난해 7월, 김 여사가 비화폰으로 김주현 당시 민정수석과 통화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디올백 수수 사건도 마찬가지.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제기된 디올백 수수 사건.
[김건희 여사 - 최재영 목사 (2022년 9월 13일)]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아니, 아니 그냥 다음부터는 못 해도…>″
지난해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디올백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검찰 고위 간부들이 교체됐습니다.
검찰은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라도 기소하라는 수사심의위 권고조차 무시하고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던 창원지검은 명 씨와 통화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김 여사 조사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그냥 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아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김건희 씨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은 발의될 때마다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7일)]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우리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거는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야 증거가 발견되고 수사는 빨라졌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수사를 결정한 검찰은 4년 전 압수수색에선 찾지 못했던 통화 녹취를 무더기로 찾아냈습니다.
여기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수사를 직무유기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뇌부가 고발된 사건도 공수처로부터 이첩받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