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가 착용한 것과 같은 디자인의 명품 목걸이, 반클리프아펠사 제품을 구입한 업체죠.
특검이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목걸이를 산 걸 우연의 일치로만 볼 순 없는 정황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관계자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나옵니다.
서희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관계자]
〈인사 청탁 관련된 자료는 확보하셨나요?〉
〈김건희 여사 목걸이 관련된 자료도 확보하셨나요?〉
″……″
앞서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은 디자인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서울 잠실에 있는 백화점에서 해당 목걸이를 구입했습니다.
특검은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희건설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인연이 깊기 때문입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검사 출신으로, 소위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이후엔 윤 전 대통령 측의 추천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022년 6월 28일, 정부세종청사)]
″저한테 세 번을 물어요.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서 아니 ′걱정 마시고 하여튼 뽑아주십시오′ 그랬더니 며칠 뒤에 우리 박성근 전직 검사님을 딱 이력서를 하나 보내주셨더라고요.″
또, 오늘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서희건설 사옥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비선 캠프가 차려진 곳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해 이를 뇌물 성격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모조품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시점보다 나중인 2015년에 해당 제품이 출시된 점 등을 근거로 이러한 진술이 허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서희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목걸이를 구매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