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일본은 좋은 나라? 나쁜 나라?‥젊은 세대 인식 바뀌나

입력 | 2025-08-15 22:50   수정 | 2025-08-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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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깝지만 먼 나라′, ′역사적 상처를 준 나라′.

올해는 광복 80년이자 일본과 수교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가 처음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앞섰다고 하는데요.

이런 변화가 계속되려면 일본의 반성이 중요하겠죠.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복′과 ′기모노′, 양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한·일 청년들이 한 무대에 섰습니다.

민간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은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일소년소녀합창단]
″함께 노래를 불러요. 함께 입 모양 맞추며‥″

′K팝′을 주제로 두 나라 대학생들의 화상 토론이 시작됩니다.

[마루카와 마키호/일본 오카야마상과대학]
″일본에서의 케이팝 공연의 현황은‥″

서로 상대 나라 입장에서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은, ′미래세대의 교류′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갈 예정입니다.

[양현웅/배재대학교]
″서로의 역사적 배경 같은 거를 또 서로의 입장에서 보다 보니까 이때는 이랬었구나, 저 때는 저랬기 때문에 이랬구나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올 상반기 한국인이 관광을 위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활발해진 교류만큼 일본에 대한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있을까요?

동아시아연구원 조사에선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답이 63%로,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보다 많았습니다.

한국일보 조사에선 현재 ′한일관계가 좋다′는 답이 55%로 나왔는데, 특히 18세 이상과 20대는 72% 30대는 60%나 됐습니다.

[서정우/동국대학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제이팝 같은 걸 듣거나 일본 드라마 같은 거를 평소에 넷플릭스 같은 데서 보기도 하거든요. 그러면서 점점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보다는 오히려 친근하다‥″

사회·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의 위상이 올라가며 특히 젊은 세대의 자부심이 커진데다, 여행 등을 통해 친숙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을 ′경쟁′이나 ′적대′가 아닌 ′우호′ 국가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응답도 그만큼 늘고 있습니다.

[이훈/이희건한일교류재단 고문]
″한일 교류의 씨앗을 심어서 그 다음에 예쁜 그 한일 교류의 꽃을 피우는 거‥그거는 크기는 상관 없어요. 다 아름답습니다.″

일본에 대한 인식은 그간 역사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큰 영향을 받아 왔습니다.

높아지는 호감도가 미래지향적 관계로 이어지려면, 과거사에 대해, 회피로 일관해온 일본의 ′성찰′과 이를 통한 양국 간 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강종수 / 영상편집: 나경민 / 화면제공: 한일축제한마당, 한일대학생미래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