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성

'찐윤' 권성동 소환‥통일교-국민의힘 유착 수사

입력 | 2025-08-27 20:01   수정 | 2025-08-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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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권 의원은 친윤계의 핵심 인사인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대 대선의 자금 수사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 사무실을 향해 걸어옵니다.

권 의원은 포토라인에 서자마자 특검팀을 비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마한 20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실로 가던 중 이 질문이 나오자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한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 원 받았습니까.>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돈 말고도 권 의원이 2022년 2월과 3월쯤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50쪽짜리 질문지를 준비해 권 의원과 통일교의 관계를 추궁했습니다.

′찐윤′으로 불릴 만큼 권 의원이 친윤석열계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문제의 돈이 실제로 건너갔는지 대선 자금으로 쓰인 건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의원이 비상계엄 이후 차명 휴대전화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는 특검이 조만간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