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오피스텔서 함께 산 세 모녀‥"채무 관련 메모 발견"

입력 | 2025-08-27 20:25   수정 | 2025-08-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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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0대 어머니와 10대 두 딸이 함께 살던 오피스텔 건물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딸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었다는데요.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광등을 켠 119 차량 여러 대가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뒤따라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트렁크에서 장비를 챙긴 뒤 다급하게 이동합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12층짜리 오피스텔 지상 주차장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40대 어머니와 10대인 두 딸로, 건물 옥상에 올라가 떨어진 뒤 모두 숨졌습니다.

[정 모 씨/목격자]
″차가 떨어진 줄 알았다고. 떨어지는 것 봤는데 차인 줄 알았지 나는. 천둥소리 났어, 천둥소리.″

세 모녀는 전용 면적 10평형대인 해당 오피스텔에 함께 거주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강남구 역삼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가족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별거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고등학생 나이인 딸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등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지병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채무와 관련한 내용의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아니고 신청을 한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근 가족이 하던 사업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김민승 /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