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트럼프 빼고 한국만 비난하는 북한‥한미 연합 도하훈련 공개

입력 | 2025-08-27 20:31   수정 | 2025-08-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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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정부 첫 UFS 한미연합연습 종료를 앞두고, 대규모 야외 도하훈련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 구상은 허망한 망상″이라고 다시 비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은 없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대응을 분리하는 모습인데, 어떤 의도일지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 위에 띄운 장비의 덮개를 열자, 폭 8미터의 교량이 나타납니다.

곧이어 한국군의 ′리본부교′와 미군의 ′개량형 전술부교′가 하나하나 연결됩니다.

순식간에 280미터 길이의 임시 교량이 완성되고 한미 양국의 장갑차가 남한강을 건넙니다.

UFS 한미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병협동 도하훈련′으로, 특히 올해는 양국 군의 정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숀 쿡/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장]
″이번 훈련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보여줬습니다. 도하작전은 저희가 수행하는 가장 복잡한 공병 임무 중 하나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민감한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이견노출 없이 마무리된 직후, 대규모 합동 야외 훈련이 공개된 겁니다.

한미연합연습에 거세게 반발해 온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강연에서 한 이 발언에도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현지시간 25일)]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은 그냥 억압한다고만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고 필요하면 적절하게 관리할 수단도 필요하지 않을까…″

북한에 대해 제재가 아닌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는데,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모독″이라며 이 대통령을 ″위선자″·″대결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핵 개발 중단′과 ′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이 대통령의 구상도 ″허망한 망상″이자 ″천진한 꿈″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문제에 개입하는 걸 차단시키기 위해서 한국에게는 굉장히 공세적 비난을 하고, (미국에겐) 조금 더 공간을 두고 보려고 하는 그런 이중화를 지금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의 IT 노동자들이 신분을 속여 취업한 뒤 자산을 빼앗아 무기 개발에 쓰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