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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K-2소총 실탄 들고 시내로 왔는데‥제지도 없었고 아무도 몰랐다
입력 | 2025-09-02 20:34 수정 | 2025-09-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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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 도심의 한 유원지에서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K-2 소총이 발견됐는데, 어떻게 군인이 시내 한복판까지 소총과 실탄을 들고나올 수 있었는지, 군의 총기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대구 수성못.
큰 가방을 든 한 남성이 화장실 뒷편으로 향합니다.
30대 육군 대위인 이 남성은, 오늘 새벽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소방에서는 이분의 사망에 대한 것만 조사를 했고, 머리 쪽에 출혈이 좀 많았다‥″
이 일대를 지나던 시민이 사람이 쓰러져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는 K2 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과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도심 속 유원지까지 소총과 실탄이 나온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숨진 대위는 육군 3사관학교에서 생도를 가르치는 훈육장교였습니다.
[유용원/국방위 의원 - 이두희/국방부 차관 (오늘,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3사관학교 생도를 교육하는 훈육장교가 이런 평상시에 실탄을 소지할 수 있는 보직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군인이 3사관학교가 있는 경북 영천에서 대구까지 30km 넘게 별다른 제지없이 이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용원/국방위 의원 - 이두희/국방부 차관]
″총기 및 실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육군 3사관학교는 뒤늦게 부대 내 총기와 탄약 점검에 나섰고, 군 당국은 K-2 소총 반출 과정과 실탄의 출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장재규/영남대 군사학과 교수]
″(총기와 탄약은) 사람 생명이랑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실셈을 하고 그리고 1일 단위로도 이렇게 확인하고 그러거든요.″
육군에선 지난 6월에도 한 부사관이 렌터카에 K-2 소총을 두고 복귀했다가, 민간인 신고로 사흘 만에 수거됐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대구)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