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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한 차로 이동한 김정은·푸틴…밀착 과시한 북러
입력 | 2025-09-03 19:50 수정 | 2025-09-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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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중국의 환대를 받으며 기념 오찬을 마치고 나온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린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 함께 타고 이동해 양자 회담을 연 북러 정상은, 오늘로써 3년 연속 정상회담을 가졌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방문해 달라며 김 위원장을 초청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찬 행사 뒤 인민대회당을 나란히 빠져나온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서로 상석에 앉으라고 권하며 어깨와 등에 손을 올리는 친밀한 모습으로 함께 푸틴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 올라탑니다.
곧바로 국빈관으로 이동해 1년 3개월 만의 양자 회담을 개최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한 치하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형제의 의무′라는 말로 두 나라가 혈맹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당신과 러시아 인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또 해야 되는 것이 있다면 형제적인 의무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로 간주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1만 5천 명이 파병돼 그 가운데 2천 명 넘게 러시아를 위해 숨진 상황.
말 그대로 ′피의 빚′을 진 푸틴으로선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용감하게 싸워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상기시켰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북러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두 정상은 1시간 반 동안 비공개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서방의 비판과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북중러 삼각 연대와 북러 동맹관계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회담의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한반도 문제,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견제로서 양국이 어떻게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 이것이 핵심적인 의제가 되겠고…″
중국 전승절이라는 최적의 무대에서 최고조에 이른 양국의 밀월관계를 과시한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헤어질 때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채 포옹을 나눴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김 위원장도 ″곧 뵙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만큼 당분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