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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12살 김주애의 '동행'‥'4대 세습' 후계 공식화?
입력 | 2025-09-03 19:53 수정 | 2025-09-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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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중국 전승절 기념식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무대인 동시에, 12살 된 딸 김주애가 해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오늘 행사에선 보이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가 국제적 데뷔를 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에겐 김주애보다 3살 많은 아들과, 그보다 어린 막내도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4대 세습′을 위한 후계구도가 벌써 유력해졌다고 봐야 할까요?
신재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전용열차 ′태양호′에서 내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로 앳된 얼굴의 김주애가 보입니다.
김주애는 환영식 내내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서서 자신의 서열을 과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해외에 자녀를 데려온 것 자체가 처음이라, ′4대 세습′을 위한 후계 구도를 외부에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10대 시절 김일성 주석의 다자외교 무대에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후계자로서) 거의 마지막 관문에 가까운, 여기에 대해서 통과 지점이 있지 않겠냐. 그렇다 하면 후계자 확정보다도 후계자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013년생, 올해 12살로 알려진 김주애는 3년 전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2022년 11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이듬해 북한 열병식에선 김주애의 백마가 등장했고, 할아버지뻘인 군 장성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3년 2월)]
″당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44차례 김 위원장을 따라 군사·경제 일정에 함께했고, 그사이 북한 매체의 호칭은 ′사랑하는 자제′에서 ′존경하는 자제′로 격이 올라갔습니다.
최근엔 북한의 역점사업인 원산갈마 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장면이 공개됐는데,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 서서 어머니 리설주보다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 전승절 공식 행사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장만으로 이미 주목을 받은 만큼, 김 위원장과 북·중·러 정상들의 행사에 관심을 모으는 데 더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애가 공식 직함이 없어 후계 작업엔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가 중국에서 국제적 데뷔를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김주애의 방중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는데, 김정은 귀국 이후 기록 영화 형태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은 2010년생 장남과 2013년생 김주애 그리고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2017년생 막내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다른 자녀들은 물론, 김주애 역시 직접 이름을 언급하거나 확인해 준 적은 없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