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필희

양국 우의 강조한 북중‥시진핑 "공동이익 수호"·김정은 "경협 희망"

입력 | 2025-09-05 20:27   수정 | 2025-09-05 20:4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관계를 공고히 유지한다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회담 직후 베이징을 떠난 김 위원장은 오늘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을 만나 매우 기쁘다는 말로 인민대회당에서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6년 만에 김정은 동지와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미소 띤 얼굴로 시 주석의 말을 듣던 김 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세상이 변해도 조·중 양국 인민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과 중국이 국제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주도의 새로운 질서에 북한과 함께 할 것임을 명확히 말한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중국은 북한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 안정, 발전, 번영을 공동으로 증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김 위원장은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사안에서 확고하게 중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할 것이란 말로 유사시 중국의 편에 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은 2시간 남짓 진행됐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두 정상의 회담을 오늘자 신문에서 매우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은 회견이라고 했지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회담이라고 명시해, 의례적 만남이 아닌 중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직후 곧바로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환송 속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오늘 저녁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