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현주

흰 가운입고 라미네이트 전문가?‥가정집에 불법 치과 차린 중국인들

입력 | 2025-09-18 20:34   수정 | 2025-09-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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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정집에 버젓이 치과를 차려 놓고 불법 치과 미용 시술을 해오던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세대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 안으로 남성들이 들어갑니다.

치과 진료실처럼 꾸민 방에는 흰 가운을 입은 여성이 기구를 들고 시술에 한창입니다.

무면허 불법 치과 시술입니다.

″불법으로 치과 치료 행위를 해 제주지방법원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입니다.″

의사 면허도 없이 불법 치과 진료를 해온 이들은 중국 국적의 여성들.

다세대주택을 빌린 뒤 의료 장비를 갖춰놓고 지난 5월부터 치아 성형으로 불리는 라미네이트 시술 등을 해왔습니다.

기기는 중국 현지에서 들여왔고, 현장에선 치아 성형 틀과 주사기 등 400여 점의 의료 기기가 발견됐습니다.

불법 치과 치료에 이용된 이동형 치과 기계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치아를 갈아내고 닦아내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해왔습니다.

이들은 중국 채팅앱 위챗을 통해 ′저렴한 치과 진료′라고 환자를 모집해왔습니다.

미등록 외국인이어서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중국인들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고정철/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고 언어소통 문제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광고를 해서…″

이들이 받아 챙긴 돈은 환자 한 사람당 평균 160만 원.

시중 치과 진료비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경찰은 중국인 여성 두 명에 대해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압수한 고객 장부를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제(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