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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번안곡인 줄" 일본의 한국 음악 표절 의혹 잇따라
입력 | 2025-09-19 20:26 수정 | 2025-09-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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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가수가 한국 가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죠.
그런데 일본의 한 인디밴드의 신곡이 가수 고 김광석 씨의 곡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당 밴드는 비슷한 건 맞지만 베낀 건 아니라고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한 인디밴드가 지난 10일 유튜브에 공개한 노래 ′산보′입니다.
[슈퍼등산부 <산보(山步)>]
″발을 내딛는다. 대지에 닿는다. 이곳에 있다는 것. 걷고 있다는 것…″
우리 가수 김광석 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입니다.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이 두 곡이 매우 흡사하다는 반응이 신곡 공개 직후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초반 50초는 리메이크처럼 거의 똑같다는 겁니다.
일본 밴드는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비슷하다고 느꼈다″면서도, ″제작 당시엔 미처 알지 못했다″며 무려 50초가 유사한 게 우연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표절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 달라″는 말로 빈축을 샀습니다.
일본 가수의 한국곡 표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일본의 한 보이그룹이 발표한 곡에 우리 걸그룹 에스파의 히트곡 ′위플래시′에서 가져온 듯한 멜로디와 안무가 삽입됐습니다.
또 가수 싸이, 자이언티의 곡도 일본 내에서조차 표절 논란이 일어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애란/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
″국가들끼리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이 조약으로 체결돼 있거든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거나 조정을 신청한다거나…″
다만 실익은 크지 않아, 업계에선 유튜브나 음원 사이트에 저작권 침해 사실을 알리는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