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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전날 저녁에도 전망 밝지 않았다" 관세 협상 극적 타결 배경은?
입력 | 2025-10-29 22:01 수정 | 2025-10-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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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신영 기자에게 바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요, 타결 가능성이 적다는 말이 많았는데, 극적으로 일이 풀렸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대통령실의 기류만 놓고 봐도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간이 더 걸릴 것처럼 얘길 했었고요, 대통령실 안보실 3차장 역시 외신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APEC을 계기로 타결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오늘 회담 직전에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향해 터프한 사람이다, 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는 뼈 있는 농담을 했구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아직 풀리지 않는 과제가 있다, 먹구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번에는 관세 협상 타결이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었습니다.
◀ 앵커 ▶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갔는데, 그랬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반전된 계기 같은 게 있나요?
◀ 기자 ▶
네, 사실 마지막 쟁점이 어떻게 타결이 됐는지는 확실히 현재로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어제저녁에도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않았는데, 회담 당일인 오늘 급진전됐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우리 정부의 극진한 환대가 영향을 줬을 걸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안을 보면 우리 정부가 요구했던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이 됐습니다.
막판에 무언가가 미국 측,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끈질기게 미국 측을 설득했던 게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미국 상무부와 23차례 걸친 실무 협상을 진행을 했고요.
회담 막판에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세 차례 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미국 측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고, 결국 우리 국익을 최대한 지키는 쪽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 앵커 ▶
처음 조건 그냥 그대로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데, 자 그러면 앞으로 대미투자와 관세 인하까지 어떤 과정들이 남아 있습니까?
◀ 기자 ▶
네, 실제 협상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서 국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대미 투자편드 기금이 신설되고 어떻게 운용할지, 이런 부분이 특별법에 담길 예정이고요.
한미 양국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소급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법안이 11월 중순에 제출돼 11월 말에 통과되더라도, 법안이 제출되는 달인 11월의 첫날인 11월 1일로 소급해서 실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가급적 11월 내에 법안 제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자, 그러면 서둘러야겠네요.
정치팀 홍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