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필희

중국, 회담 직전 미국에 '대두' 선물‥'부산 합의' 나올까?

입력 | 2025-10-29 22:16   수정 | 2025-10-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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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 경주 APEC 행사 가운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미중 정상회담이겠죠.

양국의 관세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데, 내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나 진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방문입니다.

내년 APEC 의장국 대표로서 방한하지만 관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길이고 시진핑 주석은 입국길인 내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두 사람은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소는 김해 공항 공군기지에 있는 나래마루가 유력합니다.

나래마루는 지난 2005년 부산 APEC 회의 때 외국 정상들의 이용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회의실과 부속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경주APEC CEO 서밋)]
″싸우거나 모든 종류의 문제를 겪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유도 없잖아요. 저는 두 나라에 아주 좋은 합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 그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펜타닐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정상회담에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원론적인 입장만 간단히 밝혔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번 회의에서는 중미 관계와 관련된 전략적, 장기적 문제와 공동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교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두고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긍정적 신호가 들려오는 가운데 내일 두 나라가 어떤 합의 결과를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