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진석

'약속의 8회' 한화, 3차전서 한국시리즈 첫 승‥'19년 만의 승리'

입력 | 2025-10-29 22:55   수정 | 2025-10-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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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한화가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습니다.

8회 심우준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는데요.

조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에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한화 팬들의 주황색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박찬훈/한화 팬]
″전날 와서 줄 서서 산 거예요. 24시간을 투자해서 그 한 장 끊는 거예요.″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LG 팬들도 원정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완준/LG 팬]
″잘해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끝났으면 합니다.″

26년 전 한화 우승을 이끈 구대성의 시구로 막을 연 3차전 승부.

한화가 2회 김현수가 실책을 저지른 사이 선취점을 뽑았고, LG도 3회 신민재의 적시 2루타로 곧바로 균형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4회, 수비에서 아쉬웠던 김현수가 솔로포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이후 투수전이 전개되던 승부는 8회 말 대반전을 맞았습니다.

한화는 문현빈의 빗맞은 안타로 추격에 나섰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심우준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LG 마무리 유영찬을 두들겨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상승세를 탄 한화는 최재훈의 적시타까지 단숨에 6점을 몰아쳐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한화는 불안하던 김서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감격의 눈물까지 쏟았고, 지난 99년 이후 26년 만에 홈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서현/한화]
″주위에서 공격적인 말이 많았다 보니까 (그런 말들이) 생각이 많이 나서 울었던 것 같아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사회생한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워 내일 4차전을 치릅니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