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해병특검 출범 넉 달 만에 임성근 첫 기소‥윤석열은 내일 소환

입력 | 2025-11-10 19:59   수정 | 2025-11-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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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이 내일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이자 VIP 격노 당사자인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도 오늘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7월 19일, 채 상병이 수중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뒤 모든 책임을 부인해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그러나 순직해병 특검은 당시 임 전 사단장의 작전 통제와 지휘가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그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특검 출범 넉 달 만의 첫 기소입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보]
″대원들의 안전보다는 언론 홍보와 성과를 의식하여 바둑판식 수색, 내려가면서 찔러보면서 수색, 가슴 장화 확보 등 수중수색으로 이어지게 된 각종 지시를 내렸습니다.″

특검은 박상현 전 7여단장, 최진규 전 포11대대장, 이용민 전 포7대대장 등 현장 지휘관 4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고, 작전 상황을 몰랐다″던 임 전 사단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수해 당시 수중 수색 사진이 실린 언론 보도를 보고받고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해 6월 21일)]
″그 전체를 제가 자세히 보지 못해서 사진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특검은 포렌식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이 수색 사진을 휴대전화 보안 폴더로 옮겨 은닉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그가 수중수색 관련 영상뉴스 링크를 수신하고, 사고 이후 부하와 통화에서 ′물 어디까지 들어가라고 지침을 줬느냐′고 묻는 등 수중수색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볼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는 임 전 사단장의 책임을 삭제하려 한,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내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 측이 내일은 출석하기로 하며 강제 구인으로 나아가는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특검 사무실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하기로 하며 특혜 논란이 불거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