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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윤석열 "한동훈은 빨갱이다"‥추경호 체포동의안서 드러난 계엄 모의?
입력 | 2025-11-13 20:04 수정 | 2025-11-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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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이 체포동의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은 빨갱이다″라고 말한 사실과 함께 계엄 다섯 달 전부터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군을 개입시키려고 계획했던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국회 의사국장]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추경호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내란 특검은 67쪽에 달하는 체포동의안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중대한 위법 행위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적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고 부탁받은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소집 권한을 이용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며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했다는 겁니다.
특히, 내란 특검은 체포동의안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 다섯 달 전인 작년 7월 미국 하와이 방문 때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과 나눈 발언을 자세히 명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동훈은 빨갱이다″라는 말과 함께, 야당인 민주당을 비난하며, 군이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들은 강호필 당시 합참차장은 귀국 후 신원식 국방장관에게 ″대통령이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 하니 전역하고 싶다″며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이에 분노한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의 수사 결과에 반발하면서도, 과거 약속했던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지난 4일)]
″다분히 정치적 접근 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그런 수사 결과를 만들고‥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표만으로도 체포동의안 통과는 확실시되는 상황.
국민의힘 내부에선 법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민주당은 내란 예비 음모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사례를 언급하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당 해산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은 10번, 100번이고 정당 해산되어야 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의원직을 박탈당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인데,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