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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불길에 건물 절반 '와르르'‥이랜드 물류센터 이틀째 진화
입력 | 2025-11-16 18:20 수정 | 2025-11-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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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시아 최대규모의 물류센터인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만 장이 넘는 의류 등이 잿더미로 변했고, 거대한 연기와 분진으로 인근 주민들의 건강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벽면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패널이 바람에 힘없이 나풀거립니다.
뿌연 연기 사이로 중장비가 시커멓게 탄 잔해를 쓸어 담습니다.
어제(15) 새벽 6시 10분쯤 천안시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길이 아직도 꺼지지 않은 겁니다.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1천만 장 넘게 쌓인 의류와 포장재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내부에는 불씨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거센 불길에 철골 콘크리트 구조인 건물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 곳곳이 휘어지고 외벽이 무너져 내리며 직접 진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잔재들을 헤치며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축구장 27개 규모의 초대형 건물 속 휘어진 구조물들을 중장비로 전부 해체하면서 불씨를 정리해야 해 완전 진화에는 길게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종범/천안동남소방서장]
″철 구조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4~5백도 되면 휨 현상이 있습니다. 엿가락처럼. 그래서 쉽게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경찰은 4층 주변에서 불꽃이 보이는 현장 CCTV를 확보하는 등 화재 원인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충남도가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내였다고 밝혔지만, 연기와 냄새가 지독합니다.
[김찬유/인근 식당 사장]
″냄새도 좀 많이 오다 보니까, 방금도 전화로 (식당에) 오신다고 했는데 아기 때문에 못 내리고 그냥 다시 가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곳에 보관돼 있던 뉴발란스·스파오 등 이랜드가 국내 유통하는 브랜드 물품들은 사실상 전소된 걸로 보입니다.
산단 인근 공장과 창고 등 14곳의 전기도 끊겨 2차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