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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까지 압박 동참‥희토류 통제 가시화되나?

입력 | 2025-11-21 20:05   수정 | 2025-11-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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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은 오늘도 일본에 대한 압박을 이어 나가며 수위는 더 높였습니다.

중국 상무부까지 나서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를 요구한 건데요.

일본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 수출 통제가 다음 보복 조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상무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중국과 일본의 무역 교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했습니다.

이어 일본 총리의 발언 철회를 다시 요구하면서, 다음 보복 카드가 준비돼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허융쳰 대변인/중국 상무부]
″고집을 부리며 잘못된 길을 간다면 중국은 단호히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상무부는 중국의 대외 무역과 투자 등 국내외 경제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이 때문에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말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융쳰 대변인/중국 상무부]
″일본은 중국의 감정을 훼손하면서 동시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이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과 전기차 모터는 물론 카메라 센서 같은 정밀 광학, 방위산업에서도 희토류가 필수인데 약 70%가 중국에서 옵니다.

중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겁니다.

일본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풍부한 선택지가 있다″고 언급했을 때부터, 그 끝엔 희토류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여행·유학 자제 권고, 영화 개봉 취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까지 매일 같이 경제 보복을 몰아친 중국이,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희토류 카드까지 꺼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본 오키나와에 하선하려던 대형 중국 크루즈선이 2박 3일의 항해 끝에 항구 접안을 앞두고 다시 중국으로 배를 돌렸는데,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직접 지시해 민간 영역까지 통제한 거라는 게 일본 언론의 해석입니다.

일본 여행도 대규모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12월 말까지 예정돼 있던 중국발 일본행 예약 항공권 144만 건 가운데 지금까지 30%가 취소됐다고 외신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