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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는 트럼프‥"정직한 발언"이라는 백악관
입력 | 2025-11-21 20:12 수정 | 2025-11-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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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기자들은 이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물었는데요.
백악관의 대답도 황당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 별장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던 트럼프 대통령.
성 착취 범죄자 엡스타인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항변하던 도중, 갑자기 기자의 말을 끊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4일)]
″<대통령님, 그 문건에 혐의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면, 왜 (공개하지 않는 것이죠?)> 조용, 조용히 해! 돼지야!″
트럼프가 과거 엡스타인의 범행을 알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의 ′엡스타인 이메일′이 공개된 직후였습니다.
정가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자는 이에 대해 질문했던 겁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돼지라고 모욕한 것입니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백악관의 입장은 뭔지, 사과할 생각은 있는지, 기자들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백악관의 해명이 더 기가 막혔습니다.
트럼프가 솔직하고 정직하기 때문에 기자를 돼지라고 모욕했다는 것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솔직하고, 또 사실대로 말합니다.″
사과나 유감의 말 한마디도 없이 트럼프의 이런 솔직함이 그가 다시 당선된 이유라고 트럼프를 추켜 세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저는 대통령의 이런 솔직함이 미국 국민들이 그를 재선시킨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더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거의 매일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개방성에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언론은 ′가짜뉴스′이고, 그런 언론을 모욕하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유하는 셈입니다.
미국 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여성 기자들을 겨냥한 트럼프의 적대적인 태도는 지속적인 패턴″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