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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건진법사 심부름해 준 걸로 하면 안 되냐"‥건진 이어 유경옥도 진술 회유 폭로
입력 | 2025-11-26 19:57 수정 | 2025-11-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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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는 검찰 수사를 사실상 지휘·감독했단 의혹까지 받는 김건희 씨의 오늘 재판에서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 씨의 최측근인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이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김 씨가 거짓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을 증언한 건데요.
건진법사에 이어 이른바, 문고리 역할을 했던 최측근에게도 김건희 씨가 거짓 진술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린 김건희 씨의 최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처음으로 증인석에 나왔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샤넬 가방을 직접 교환한 인물입니다.
피고인인 김건희 씨가 자리를 비운 뒤 이어진 증인신문.
유 전 행정관은 김건희 씨가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김 씨가 ″건진법사의 심부름을 해준 것으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진술을 한 게 맞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부탁을 받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를 받은 뒤에는 김건희 씨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는데, ″김 씨와 논의한 대로 진술했기 때문에 사후에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는 건진법사로부터 받은 적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건진법사도 김 씨가 거짓 진술을 부탁했다고 재판에서 증언했습니다.
김 씨가 ″부정 청탁은 전달한 사람만 죄가 된다″며 ″다른 사람들이 다치니 전달하지 않은 걸로 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 씨는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가방을 교환해달라며 심부름을 시킨 게 본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재판을 통해 김 씨가 건진과 유경옥 두 사람에게 거짓 진술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
특검 측은 김 씨가 진술을 모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 재판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