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성

[단독] '명품 가방 선물' 김기현 부인, 김건희와 여러 차례 통화

입력 | 2025-12-05 19:58   수정 | 2025-12-0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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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편이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김건희 씨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부인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김 의원의 부인과 김건희 씨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수상한 정황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 모 씨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모 씨/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로저비비에 가방 왜 전달하셨나요?> ……. <김기현 의원 당대표 선거 지원 요청하셨습니까?> …….″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 의원은 이른바 ′윤심′을 발판으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김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부인 이 씨는 김건희 씨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넸습니다.

김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신도를 대거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을 당 대표로 밀도록 하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혐의는 드러난 상황.

그래서 특검은 이 씨가 선물한 가방이 김 씨의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성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 측은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사회적 예의 차원′ 이상의 밀접한 결탁이 있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건데, MBC가 확보한 김건희 씨 통화 내역을 보면, 2023년 7월부터 9월 사이 이 씨는 김 씨에게 최소 5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7월엔 18분 넘게 통화를 했고, 9월엔 하루에만 3차례 전화했습니다.

[이 모 씨/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가방 전달 이후에도 김건희 씨와 연락하신 적 있으신가요?> …….″

특검은 오는 11일엔 김건희 씨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