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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경
'통일교 5지구' '해저터널 로비 핵심' 의혹‥"4달 전에도 정치인 축사"
입력 | 2025-12-17 20:07 수정 | 2025-12-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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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가 부산에 한일해저터널을 짓기 위해 부울경 지역을 관할하는 통일교 5지구가 로비의 핵심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한일해저터널 협력을 위한 자리에는 항상 특정 통일교 간부가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정치인들이 해당 간부의 통일교 행사에 축사와 축전 등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역 인근, 통일교 부산교구 건물입니다.
건물내 3층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사무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통일교 교인 (음성변조)]
″사무실 이 안이 맞는데 박00 씨는 아침부터 안 보이던데? <원래 나오시나요?> 그렇지. 주로 있기는 있는 시간이 많은데 오늘은 출근은 안 하고 개인 볼일 보러 간 것 같아요.″
이 단체 부산·울산 회장인 박 모 씨.
통일교 신자로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에게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인물입니다.
부산 출신으로 통일교 5지구 소속인 박 씨는 통일교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주도하면서 지역 여야 정치인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 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3월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백종헌 의원과 부산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서병수 전 시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백종헌/국회의원]
″개인적으로 접촉한 일이 없는데요. 시당위원장으로서 오시는 여러 가지 단체들 엄청나게 많잖아요. 그분들 오시면 30분 단위로 계속 끊어서 계속 오시면 사진 찍고 가시고 가시고 계속 그런 상황 중에…″
박 씨의 영향력은 최근까지 계속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5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회장에도 임명됐는데 지난 5월, 울산 회장 취임식에는 서범수 국회의원과 김두겸 울산시장이 직접 축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민 국회의원은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서 의원과 김 시장은 초청장이 와서 실무팀에서 의례적으로 축사를 보낸 것일 뿐, 통일교 인사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의원도 지역구를 방문했을 때 초청장을 받아 종교단체 행사라 생각하고 의례적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화면출처: 인디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