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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계엄 1년 전 대북전단 살포 지시‥군, 23차례 전단 날렸다
입력 | 2025-12-17 20:12 수정 | 2025-12-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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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군이 지난해 2월부터 비상계엄 직전까지 최소 23차례 대북전단을 직접 날려 보낸 것으로 국방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0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거쳐 대북전단 살포를 지시했는데, 내란특검은 이즈음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군심리전단 병사들은 ″2023년 10월 이후 두 달에 한두 번씩 대북전단을 보내는 작전을 은밀히 수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군심리전단 출신 병사 (음성변조)]
″작전을 할 때 군복이 아니라 흑복을 입고 작전을 하거든요. 2024년도에는 지속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국방부 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0월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북전단 작전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 금지법′을 위헌으로 결정한 직후인데, 내란특검은 이즈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지목했습니다.
2023년 11월 8일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은 6년 넘게 중단했던 대북전단 살포를 지시했고, 2024년 2월부터 비상계엄 선포 18일 전까지 군은 최소 23차례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습니다.
평양과 원산을 비롯한 북한 주요 도시와 군부대 등 35곳이 표적이 됐습니다.
군의 개입을 감추기 위해 모든 보고와 승인은 ′보안폰′을 이용했고, 대북전단 작전 부대들은 매달 관련 기록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빌미로 무인기를 보내고 원점 타격까지 준비하며 도발을 유도했다는 게 특검팀의 결론입니다.
[국군심리전단 출신 병사 (음성변조)]
″오물풍선 날아오는 걸 보면서 ′아, 이게 우리가 했던 것에 대한 보복이구나…′ 포탄이 아니라 오물풍선이 날아온 게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신원식·김용현 두 국방장관은 국군심리전단에 격려금을 주며 대북전단 살포를 독려했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본부는 대북전단 작전 재개 결정 과정과 비상계엄 선포와의 관련성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