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우형

아파트 침실 의문의 화재‥70대 부부 심정지

입력 | 2025-12-24 20:14   수정 | 2025-12-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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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70대 부부가 살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침실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이는데, 전기장판이나 방화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차우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창문 밖으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12층짜리 이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출근하다가 저 앞을 딱 보니까 베란다에서 불이 막 이렇게 나오고 있더라고요. 불났다고 이제 바깥에서 소리 지르고…″

불은 약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났던 아파트 창문은 완전히 부서졌고, 외벽을 따라 새까만 그을음이 남았습니다.

불이 난 집에 살던 70대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남편은 숨지고, 아내도 위독합니다.

아파트 7층에 살던 70대 부부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민 35명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빨리 나가자 하면서 양말도 못 신고 위에 옷 외투만 걸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지금 머리 아프고 막 그래요.″

목격자들은 화재 직전 큰 소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음성변조)]
″여기서 빗자루질 했는데 ′팡′ 해서. 그래서 차가 박치기했나 했는데, 한 5분 후에 보니까 불꽃이 올라가더라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침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실에 전기장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낮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김민승 / 영상편집: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