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미국 중간선거 전에 속도 내야 "핵잠 관련 한미 별도 협정 추진"

입력 | 2025-12-24 20:30   수정 | 2025-1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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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작업이 본격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미 양국이 잠수함 건조를 위해 ′별도의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내년 초, 미국 실무단이 한국을 찾아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로 이사한 뒤 처음 열린 공식 브리핑.

한미 정상회담 합의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을 다녀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핵물질 농축과 재처리,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핵잠 협력에 관련해서는 양측 간에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원자력법이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는 만큼, 한국이 예외나 면제의 대상이 되도록 별도로 협정을 추진한다는 설명입니다.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핵연료는 20% 이하의 저농축 연료가 될 거라며 미국 측에 비확산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농축 재처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비확산 의지를 강조하셨음을 미 측에 설명했고, 불안정한 세계 우라늄 시장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미 양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인 협력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미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대화에 물꼬를 튼 건데, 앞으론 논의에 더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내년 초 가능한 빨리 미국 실무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안보 분야 사안들을 본격 협의하고, 시점별로 한미가 함께 논의 성과를 점검하는 식입니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미 협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리 진도를 나간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도 논의하고 온 위 실장은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계기가 마련될 때마다 기회를 모색해 보려고 한다″며 답했습니다.

또 최근 불거진 ′자주파와 동맹파′ 갈등 논란에 대해 ″다른 견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외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서현권 / 영상 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