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서영

13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이 시각 국수본

입력 | 2025-01-11 07:09   수정 | 2025-01-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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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방해를 지휘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어제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서영 기자, 검찰이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진 않았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검토했던 긴급체포는 하지 않았는데요.

경찰 조사 도중 사직 처리되면서 신병 확보 필요성이 낮아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박 전 처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윤 대통령 체포 방해를 정당화했죠.

조사 직후엔 ″최대한 성실히 임했다″고만 말하고, 사직 배경이나 무장 병력을 배치한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의 경찰 출석을 두고, 경찰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체포를 명분 삼아 관저로 들이닥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경호처 수장이 된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나오라고 통보했고요.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이 이미 두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경호처 저지를 뚫고 관저에 진입하기 위한 방안도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광역수사단 경찰 책임자들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모여서 사실상 첫 번째 작전 회의를 열었는데요.

2시간가량 회의에선 일단 관저 진입로와 구조물 등에 대해 검토하며, ′차 벽′과 ′철조망′으로 이뤄진, 이른바 ′저지선′을 뚫을 대책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천여 명의 경찰관이 언제든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관저 진입 시 수갑과 삼단봉·테이저건 등 진압장비를 갖추기로 했고, 경호처 버스를 끌어내기 위해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송서영입니다.